here it is.
나의 소식을 기다려 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면.
공개/비공개 적으로 이 페이지를 꾸준히 들어 와 준 당신들에게 소홀했던 사과와 더불어 현재 이스탄불 상황을 day by day로 전달하고 있는 주소를 전달합니다.
shy-turkey.tumblr.com
interesting
How he needed to see me before he leaves, and how i need to see him before i leave. Its so interesting how they are so different and how i still am still for him.
6 more days…
시애틀로 다시 돌아온지 일주일이 넘었다. 굳이 시차적응 때문에 혼자 새벽을 보낸 고요함 속 시간들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글을 쓸 거리는 차고 넘쳤다. 새로 발견한 맛집이나 헌책방, 앤틱샵은 물론이고 시애틀 도착 직후부터 시작된 카운트다운은 이제 이곳에 모든 것들과 물리학적 (physical)작별을 준비하게 했기에 나는 하루에 열번도 넘게 글을 쓰고 싶었다. 바쁘지 않았다. 반년이 넘는 시간을 고작 두 개의 이민가방에 챙겨 넣는 노동 조차 시작하지 않았고, 이 곳 조그마한 인연들에게 떠난다는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다. 아직 하지 않고 있고,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 계획적이다 라는 변명하에 나는 현실이 아닌 터키에서 보내는 세 달 뒤의 내 미래를 계획하는 일에 하루하루를 쏟고있다. 현실을 직시하려 하지 않고 있고 모든걸 외면하려고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는 떠나는 것이 무척 설레기도 한다.
가족보다도 많은 시간을 함께한 그들과 집보다도 많은 시간을 보낸 이 아파트. 이곳을 나는 이제 머무려고 온 것이 아닌 들리려고 온 것이다. ’짐을 챙기고 인사를 해야 하는’. 한국에서 돌아와 터키에서 떠나기 전 까지의 이. 소중한 시간속에서 나는 지금 너무 헤메이고 있다.
(Source: youtube.com)
벌써
내일이면 한국에서의 열흘의 열흘 째 날이다. 내가 보내고 간 수많은 삼개월의 여름방학 보다도 지난 열흘 간 지적으로, 심적으로 많은것을 압축 해 배워간다. 배울수록 느낄수록 내가 얼마나 얕은 물구덩이를 바다라 일컫었는지 깨달아 간다.
얼른 돌아가 커피 한잔과 난로옆 그 카페에 앉아 노트에 흘겨놓은 감상들을 이 곳에 옮겨 적으며 지나간 시간을 되새겨 보고 싶다.
10 일
잠깐의 빈 자리가 그저 하루의 긴 밤 같길
To California annoymious
따스한 햇살 속에 살고 있을 이름 모를 그대야. 때론 소박하고 또 때론 영화
같은 연애를 꿈꾸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감싸줄 수 있겠니. 하루 왼종일 뒹굴거리며 음악과 수다 속에 파묻혀 있는 편함도 아무런 계획 없이 훌쩍 함께 여행 떠나길 원하는 대책없는 로맨스를 원하는 나도. 반가히 맞으며 감당 해 줄 준비를 해 줄래. 한없이 내리쬐는 햇살 그곳 속 더 눈부신 따스함으로 날 안아 줄 두 팔을 내게 건낸다면 그땐 나도 그이로 부터 발걸음을 떼 너에게 향할게.
出爾反爾
우리 사이에 너랑 내가 더 친하고 나랑 네가 더 가깝고 란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 사이와는 동떨어져 자리잡고 있을 것 같이만 느껴지는 출이반이(出爾反爾) 란 사자성어는 서글프게도 혹은 다행히도, 또렷히 존재 한다. 그러므로 네가 나에게 사랑을 벅차게 느끼게 한다는 것은 나도 널 그만큼 벅차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 한다. 넘치게 받아 행복해 죽겠는 만큼 나도 상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있단 굳건한 믿음을 갖는것은 얼마나 사랑스러운 일인가. 하지만. 마냥 좋아만 하기엔 균일하게 놓여있는 화분에 내가 다른 양의 물을 주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된다. 출이반이가 적용 되었을 때 이 의심이 사실이 된다면 그것은 큰 일이다.
cherry blossom on us
그대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나 한 참을 헤메는데 여기 내 마음속에서 찾아버렸네
떠나가도 돌아와도 최종지는 여기인것을
end to end
양쪽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 쪽 끝에서 바라본 반대편의 끝은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왠지 시소의 반대편 처럼 자신의 위치보단 위 일것 같다. 행복할 것 같아 그저 부러워 하고 동경한다. 하지만 조심스레 다가 간 반대편의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 역시 다른 끝을 보며 막연한 꿈을 갖는다. 아무리 반대의 추억을 무거히 안고 있다 해도 선에는 결코 각도가 없다. 일직 선 위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마음 가짐이다.
my obsession
sweet potato, cooking, seeing paintings, Marc Chagall, Bella Rosenfeld, lavender, seeing sea, crazy weight, hot shower, creativeness, antiques, studying herbs, vintage styles, unique stuff, jazzy hip hop, researching, updating katalk profile pic, brown rice, pretty weather (can be both sun shining and raining), not doing dishwash, tasty wine, soy lattes, dessert, sentimentalism, being on a bus without destination, letter, observing surroundings, convertible, beige, movies, fibered food…etc
여자 넷 와인 셋

아침 잠에서 깬 나는 한동안 멍 했더랬다. 내가 어제 밤 무슨 짓을 한거지. 불과 몇 시간 전인데 낯설기만 한 내 자신이 내뿜고 있는 나의 치부에 대한 장면이 드리워져 부끄럽기도 하고 긴 꿈을 꾼 마냥 현실이라고 인정 하기엔 그저 비현실적이었던 내 모습. 그리 취하지도 않았던 당일 새벽 내가 내려놓았던 것이 있었다. 나라는 사람의 몸에서 병든 심장 같은 역할을 해왔던 그것. 날 계속 병들게 하는 원인인 것을 알면서도 단 1초라도 떼어내면 숨이 멎을 것 같아 괴롭게 껴안고 있던 그 자존심이란 몹쓸 녀석을 잠시 내려놓았다. 숨기고 싶던 내 단점에 대해 매섭게 비판했고 궁핍한 나의 마음을 거침없이 쏟아내었다. 아무도 나를 평가하려 들지 않았다. 불쌍하게 보지도 않았고 나에게 실망하지도 않았고 꾸짖지도 않았다. 이게 뭘까, 아직도 벙벙 하다. 변화하는 나를 아직 마음으로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머리는 병든 심장이 떠날 채비를 하는 것이 지금 미치도록 고맙다.